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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타워에서 진행된 <함춘호쇼> 라이브 공연 현장. 왼쪽부터 조이킴, 함춘호, 정훈희, 송창식>

 

가왕 송창식, 레전드 디바 정훈희, 기타 명인 함춘호 등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온 전설적인 가수들이 메타버스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쳤다. 이 세 명의 레전드는 SKT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에서 열린 뮤직 토크쇼 <함춘호쇼>를 위해 뭉쳤다. <함춘호쇼>는 이프랜드 실시간 영상 중계와 라이브 현장 이원으로 진행됐다. 레전드들은 청중의 뜨거운 반응을 실시간으로 느끼며 소통했다. 3D 영상 작업으로 구현된 볼류매트릭* 공연, 라이브 공연, 토크쇼로 진행됐다.

 

6일 첫 선을 보인 <함춘호쇼>의 1회 게스트 송창식, 정훈희를 만나기 위해 이프랜드에 모인 관객들. 8시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프랜드 정원인 131명이 거의 꽉 찼다. SKT타워에서 진행된 라이브 현장에도 50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아바타로 참여한 관객들은 박수와 하트 이모티콘을 보내고, 채팅창에 댓글을 남기고, 라이브 공연에 맞춰 춤을 추는 등 메타버스 공연을 제대로 즐겼다. 함춘호는 채팅창에 올라오는 댓글을 읽어주고 답해줬다. 관객들에게 즉흥적으로 받은 신청곡도 멋지게 소화했다. 함춘호의 기타 반주에 맞춰 송창식과 정훈희는 영화 ‘헤어질 결심’ 엔딩곡 ‘안개’를, 송창식은 ‘담배가게 아가씨’를 라이브로 불렀다.

 

세 사람은 당시 박찬욱 감독을 만나 ‘안개’를 녹음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정훈희는 “안개가 저의 67년 데뷔곡이다. 50년 세월이 흘러 영화에 쓰이기 위해 녹음해 달라 해서 깜짝 놀랐다”며, “젊은 시절 옛날 목소리가 아니라서 고민했는데 박찬욱 감독이 ‘지금 목소리가 좋다. 지금 목소리로 해달라’ 말해서 송창식 형한테 같이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함춘호는 “녹음 스튜디오가 세 개 방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제가 가장 안쪽 방에 있었는데 송창식 선배와 정훈희 선배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이프랜드 <함춘호쇼>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의 뿌리와 배경이 된 한국 대중음악 레전드의 공연을 메타버스 라이브로 감상하고, 미래 세대에게 기록으로 남기는 소중한 작업이다. 함춘호는 “대중음악은 기록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오늘 두 분의 걸음이 대중음악의 역사를 기록하는 튼튼한 바닥이 되어줬다”며 “두 분의 첫걸음이 우리에게 희망이자 도전이고 새로운 세계를 향한 시도”라고 밝혔다. 정훈희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해 너무 좋았고, 첫 기록을 남기는 데 참여하게 해줘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창식은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이러한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해 팬들과 자주, 전 세계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달 20일 <함춘호쇼> 2회에는 장필순, 11월 3일 3회에는 정훈희, 김태화 부부가 출연한다. 오는 12월 29일까지 격주로 총 7회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SKT는 추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력해 더 많은 레전드들의 공연을 기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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