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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뒤쳐진 '게임' 등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시스템인 웹툰표준식별번호의 중요성 강조

 


사단법인 한국웹툰산업협회(회장 서범강)는 8월 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글로벌 웹툰 산업의 시대, 기업의 역할과 가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7월 ’글로벌 웹툰 산업의 선봉장, 웹툰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정책과 육성 전략 세미나‘에 이은 두 번째 연속 세미나다. 

 

이번 행사는 웹툰 산업의 중심에서 글로벌 웹툰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국내 웹툰 기업들의 가치를 올바로 평가하고, 이들이 적극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정부 지원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홍익대 경영대학원 고정민 교수는 <웹툰 기업의 역할 강화와 전략 방향> 발제를 통해 “산업화가 진전됨에 따라 개인보다는 시스템의 구축이 중요해진다. 따라서 한 국가의 산업경쟁력은 기업의 경쟁력에 기인한다”며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에서 중국에 그 자리를 내주고 싸이월드의 성공이 페이스북에 자리를 내줬던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선 현재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한국의 웹툰 기업은 어느 정도의 해외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국내 웹툰 기업들이 보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웹툰 기업 진흥을 위한 정부 정책이 시급하다”며 특히 “웹툰 기업에 대한 규제정책에서 웹툰 기업에 대한 진흥정책과 규제완화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서 <웹툰 기업을 바로 보면, 웹툰 산업이 바로 선다> 발제를 맡은 한국웹툰산업협회 서범강 회장은 “대한민국은 웹툰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 종주국이다. 바야흐로 웹툰은 세계로 뻗어가며 확장을 해야하는 제2의 도약기이자 성장기인 ‘글로벌 웹툰 산업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웹툰 기업들은 그들이 땀과 도전으로 이루어낸 성과에 대해 ‘역할과 가치’를 인정받기보다는 비정상적인 프레임에 갇혀 있다.”며 “웹툰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체를 둘러싼 잘못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회장은 “웹툰표준식별번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웹툰에 맞지 않는 도서정가제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웹툰표준식별번호가 마련되기 전까지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도서정가제에 대한 합당한 유예 기간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하고 있는 표준계약서 개정과 관련해 ”창작자들에게도 필요한 내용들이 포함되어야 할 뿐 아니라 기업들에게도 필요한 내용들이 포함이 되는 공정하고 공평한 표준계약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웹툰 기업과 연계된 지역 웹툰 클러스터의 성공 사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의 필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토론에는 재담미디어 박석환 이사가 좌장을 맡고 한양대 경영대학 강형구 교수와 엠스토리허브 박세현 이사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크기230810 [사진]_‘글로벌 웹툰 산업의 시대, 기업의 역할과 가치’를 주제로 세미나 개최.jpg

<한국웹툰산업협회에서 진행한 ’글로벌 웹툰 산업의 시대, 기업의 역할과 가치‘ 주제로 세미나 현장 모습>

 

강형구 교수는 ”가장 부가가치가 큰 게임, 영화, 드라마 등의 분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금이 한류의 위기다. 웹툰 분야는 상황이 나아 보인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이미 세계적인 플랫폼이며, 인수합병을 통해 가치사슬을 완성해 가는 단계에 있다. 웹툰 등 잘 되고 있는 분야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다시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정부도 과감한 선택과 집중으로 금융, 비금융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구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등 강력한 플랫폼이 웹툰 등 신규사업에도 진출하고 있어서 기회의 문은 빠른 속도로 좁아지고 있다. 기회의 문이 닫히기 전에 신속한 액션이 필요하다. 이는 기업의 힘만으로는 어렵고 정부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제도적인 도움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박세현 이사는 ”웹툰표준식별번호 및 도서정가제와 관련하여 문체부 내에서도 출판을 담당하고 있는 분과와 웹툰을 담당하고 있는 분과가 다르다. 도서정가제와 관련하여 어떤 간담회나 협의 없이 웹툰 기업들에 대해 일방적으로 권고 사항들이 전달되었다. 문체부 내에서라도 이 부분들에 대해 교통 정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임예섭 사무관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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