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컬럼인터뷰

 

0417 박지훈 대표.jpg

<엔젤게임즈 박지훈 대표(사진 = 엔젤게임즈)>

 

대한민국 최초의 온라인게임은 1996년 넥슨에서 개발한 작품은 만화작가인 김진 작가 원작 '바람의 나라'가 처음이다. 그 뒤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신일숙 작가), 라그나로크(이명진 작가), 열혈강호(전극진, 양재현 작가) 등 이름만 대면 확연히 알 수 있는 성공작이 대부분인다. 그리고 국내 만화 시장이 웹툰 시장으로 변화되면서 이런 구도는 웹툰 원작의 모바일게임으로 이어졌다. 리니지를 만들었던 송재경 대표(현 엑스엘게임즈)는 유명 웹툰 '달빛조각사(남희성 작가)'를 2019년 10월부터 서비스하였다. 


이러한 웹툰의 게임화는 가운데 '나혼자만 레벨업'도 올해 선보일 예정이지만, 그보다 기대되는 작품이 엔젤게임즈에서 준비중인 웹툰 원작의 '신의 탑M'이다(SIU 작가, Slave In Utero, 본명 이종휘). 

 

전 세계 45억 뷰에 달하는 네이버 웹툰 '신의 탑'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 '신의 탑M: 위대한 모험(이하 신의 탑 M)'이 오는 4월 20일 출시된다. 이 게임은 원작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정교하게 재현하고 있으며, 2D 그래픽 기반의 수준 높은 액션 연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미 웹툰 기반 게임인 '히어로칸타레'를 통해 게이머들과 호흡해온 엔젤게임즈가 준비하고 있어 많은 게이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작품이다. 게임은 지난 '지스타 2021'에서 최초 시연 버전이 공개된 이후 사전 예약 일주일 만에 100만 명을 모집했다.

(*히어로칸타레는 네이버 웹툰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 열렙전사에 등장 인물을 모바일게임 넣어 만든 모바일 RPG 게임이다. 2019년 1월 한국, 11월 대만, 2020년 6월 북미와 유럽에 출시하였다. )

 

엔젤게임즈는 '신의 탑M'에 대해 10년 이상 연재된 원작의 방대한 스토리와 세계관을 최대한 반영한 콘텐츠와 전작에서 보여준 개발사 특유의 감성을 잘 융합하기 위해 노력한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엔젤게임즈의 대표이자 '신의 탑M'의 개발 총괄 PD를 맡은 박지훈 대표로부터 게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박지훈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0417 신의탑.png

<모바일게임 '신의 탑M: 위대한 여정' 이미지, 4월20일 출시될 예정이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한다.

 

▲엔젤게임즈 대표 겸 개발 디렉터를 맡고 있는 박지훈이다. ‘로드오브다이스’와 ‘히어로칸타레’의 총괄PD를 담당했고, 이번 신의 탑M: 위대한 여정에서도 총괄PD를 담당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길드워2 세계 챔피언으로 알려져 있는데, 프로게이머에서 게임 개발자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었나?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올해 엔젤게임즈가 열 살이 되는 해인데, 그 시간 속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보니 그 때의 기억이 진짜 기억이 맞나 싶다(웃음).

개발자가 돼야겠다고 꿈을 꾸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게임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진짜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바램에서 시작된 것 같다.

그 꿈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현재 엔젤게임즈의 기본 가치들을 지켜가고 있다.

 


-게임으로 웹툰원작 신의 탑IP를 선택한 이유는.

 

▲엔젤게임즈에서 처음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가 신의 탑 IP 기반 프로젝트였다. 당시 가장 좋아하던 웹툰이었고 기획하던 게임과 설정이 무척 잘 맞았었다.

하지만 당시엔 웹툰 기반 IP로 게임을 본격적으로 만들지 않던 시절이기도 했고, 엔젤게임즈가 스타트업 신분으로 성장 발판을 다져나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의 탑 IP를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그로 인해 수정을 통해서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게임이 로드오브다이스였고, 이후 히어로칸타레를 통해 본격적으로 웹툰 기반 ​IP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엔젤게임즈의 기대보다 훨씬 큰 사랑을 보내주신 국내외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신의 탑IP 기반 오리지널게임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신의 탑M이 두번째 웹툰 IP 활용 게임인만큼 이전 작품보다 신경 쓰는 부분은.

 

▲히어로칸타레는 첫 IP 게임이어서 이런저런 욕심도 많았고, 또 여러 IP를 사용한 멀티 기반 게임이다 보니 원작 본연의 매력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차기작인 신의 탑M은 그 아쉬움을 채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웹툰 ‘신의 탑’의 경우 10년 동안 연재된 작품이니 만큼, 최대한 게임에서 원작이 써 내려왔던 이야기와 감동을 다시 전달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무엇보다 웹툰의 감성을 엔젤게임즈답게 잘 전달할 수 있는 2D 캐릭터를 선택하면서도 3D 배경과 3D 대형 보스 몬스터로 모험의 스케일을 키우는 한편, 여러 동료들과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는 멀티 컨텐츠(출시 이후 업데이트예정)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원작 ‘신의 탑’은 어마어마한 세계관만큼 캐릭터도 많고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박 대표가 특별히 생각하는 캐릭터는.

▲아무래도 주인공 ‘스물다섯번째 밤(이하 밤)’에 애정이 많다(웃음). 그 중에도 쥬 비올레 그레이스 시절의 ‘밤’인 것 같다.

그 시절의 ‘밤’은 어둡고 힘든 시간 속에서도 앞을 바라보며 나아갔고, 그 와중에도 주위 동료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그 시간의 무게가 어땠을 지 공감하게 된다.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고 싶은 캐릭터이다.

 


-지스타 2021에서 처음 신의 탑M 공개 이후 유저 피드백을 반영하고자 출시 일정도 연기하면서 게임을 개선했다고 들었다. 어떤 부분이 개선되었나?

 

▲히어로칸타레를 통해 글로벌 유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신의 탑M은 초기부터 많은 욕심을 냈었다.

동시에 로드오브다이스와 히어로칸타레에서 엔젤게임즈 고유의 전투 매커니즘이 다소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신의 탑M을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적인 전투 시스템을 선택한 바 있다.

하지만 지스타를 통해 이용자 분들이 신의 탑M에 기대한 모습과 일부 다른 결과들을 확인했고, 적극적으로 이용자 분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게임을 개선했다.

예컨대 횡스크롤 액션 게임과 같았던 전투는 오토 기반이지만 전략적인 매커니즘을 가진 실시간 전투로 변경됐고, 2D 전투의 보는 맛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전체 전투의 퀄리티를 타협하지 않고 꾸준히 개선했다.

또 전체 컨텐츠들의 재미와 완성도를 올리기 위해 출시 시점 공개하는 컨텐츠의 양은 줄이면서 단일 시스템의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신의 탑M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신의 탑’ 웹툰 팬들은 물론,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도 신의 탑 이야기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웹툰풍 애니메이션과 같은 여러가지 컨텐츠를 준비했다.

또 수집형RPG에서 획일화 돼있던 캐릭터의 수집과 성장 부분을 다양한 콘텐츠로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캐릭터의 육성 시 이용자들의 재화 가치 보존을 위한 여러 장치들을 마련했다. 아마도 이를 통해 꾸준히 플레이하며 ‘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무래도 같이하는 즐거움이 강조되지 않을까 싶다.

업데이트로 준비하고 있는 멀티형 보스 콘텐츠(월드보스, 길드보스 등)는 친구, 지인, 길드원들과 함께 새로운 모험에 도전하고 성취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을 개발하고 운영할 때 가장 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할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결국 우리 게임을 사랑하고 즐기는 이용자분들이 기대하는 다음의 재미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이용자분들의 마음에 충분히 닿을 수 있는 재미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전달할 때, 엔젤게임즈표 게임이 단순히 지나치는 게임이 아닌 이용자분들의 마음속에 담길 소중한 무엇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4월 20일 출시 예정인 '신의 탑M: 위대한 여정'을 기대하는 이용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신의 탑M: 위대한 여정은 여전히 웹툰 속에서 모험 중인 밤의 여정처럼, 많은 고비를 이겨내며 탑 정상으로 가는 모험의 재미를 이용자분들께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재미있게 즐겨 주고, 좋은 의견도 많이 전해주었으면 한다. 하나하나 새겨들으며 게임의 위대한 여정을 이용자분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