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테크뉴스

 

0422_희망디딤돌-자립준비-청소년-한마디-이미지.png

<삼성전자는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해 2014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주거 공간 제공과 자립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 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보호종료[만 18세에 아동복지시설(보육원), 위탁가정에서 보호가 종료돼 퇴소하는 아동]’라는 현실을 맞닥뜨려야 하는 만 18세 청소년은 한 해 평균 약 2,400명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자립준비 청소년들의 홀로서기를 돕기 위해 2014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주거 공간 제공과 자립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 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4월 21일, 9번째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인 경북센터 개소에 맞춰 지난 9년을 돌아보고,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센터 관계자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장성한 어른도 독립은 두렵다.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삶을 꾸린다는 건 많은 책임과 두려움을 동반하기 때문. 충남 지역 위탁 보호자 최현숙 씨는 “여러 다양한 공공 지원정책이 생겼지만, 결국 사회로 나온 이후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막막한 심정이 대부분”이라며 “자립이 현실이 되면서 외로움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이렇게 사회에 나가는 청소년들은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을 겪는다. 시설에서 자립 준비를 앞두고 교육을 진행하지만, 막상 시설을 나와 집을 알아보고,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혼자 결정하고 처리해야 하는 많은 일들에 어려움을 느낀다. 특히 시설에서 단체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주어진 자유에 적응을 힘들어 하는 경우도 많다. 광주에서 아동 양육 시설을 운영하는 최모세 씨는 “충분한 사회경험 없이 퇴소 후 바로 자립을 하게 될 경우 현실의 장벽에 부딪힐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의료보험과 같은 행정적 업무처리에 미숙하여 의료지원시 불이익을 받거나 관공서에서 필요한 서류 발급에 어려움을 겪는 일 등이 있다”고 전했다.

 

경북 지역에서 아동 양육 시설을 운영하는 박미소 씨는 “시설에서 모아준 후원금과 디딤씨앗통장(CDA) 적립금, 자립정착금 최대 500만원이 아이들이 퇴소할 때 가진 전 재산”이라며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전했다.

 

정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퇴소 후 홀로서기가 벅차거나 보호자가 없다는 사실에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간혹 잘못된 길을 걷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 적극적인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곁에서 정서적인 지지 체계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동 양육 시설과 위탁 가정 보호자들은 “시설에서 퇴소한 아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주위의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립기술’이 아니라 신뢰를 기반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어른의 손길이다”라고 강조했다.

 

2014년 시작된 삼성 희망디딤돌의 9번째 센터인 경북센터가 4월 21일 개소했고, 오는 11월 전남센터(목포·순천)가 10번째로 문을 연다. 올해까지 전국에 총 10개의 센터를 개소해 운영할 예정.

 

구미에 자리한 경북센터는 접근성이 높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오피스텔 건물 안에 운영된다. 자립 생활관 25실과 자립 체험관 5실을 갖췄으며, 청소년들은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생활관과 체험관에는 각종 가전제품, 주방용품, PC, 가구 등이 구비돼 있어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위로